본문 바로가기

History/연해주관련

[연해주]중국, 러시아 극동 자루비노항 개발 참여

중국, 러시아 극동 자루비노항 개발 참여

2014년5월23일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나진항, 청진항 등 북한 동북 지역 항만을 통한 '동해 출구' 확보에 주력해온 중국이 러시아 극동 항만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중국 지린(吉林)성은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서 러시아 최대 항만운영기업인 슈마그룹과 연해주 하산구 자루비노항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3일 전했다.

양측은 중·러 접경도시인 지린성 훈춘(琿春)에서 육로로 60㎞ 떨어진 자루비노항을 연간 물동량 처리능력 6천만t 규모의 다목적 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장은 "지린성은 현재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루비노항은 지린성이 출해(出海)에서 우선하여 선택한 전략 항만"이라고 강조했다.

동해로 직접 통하는 항만이 없는 지린성은 그동안 북한과 접경한 훈춘에서 육로로 50㎞가량 떨어진 북한 나진항 이용하기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북한 내 도로를 보수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08년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촹리(創立)그룹은 2011년과 2012년 총 7차례에 걸쳐 나진항에서 중국 남방 지역으로 석탄을 운송했다.

그러나 중국 내 석탄 가격 하락과 물동량 부족, 해당 항로의 낮은 경제성 문제 등으로 나진항을 통한 중국 동북 지역 화물의 추가 운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진항 관계자는 지난달 홍콩 봉황(鳳皇)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나진항 부두를 정식으로 빌려준 적이 없고 중국이 특별히 투자한 것도 없다"면서 "중국 사람들이 부두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1호 부두를 손대보겠다고 자주 오기는 한다"고 말해 양측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지린성 소재 민영기업인 옌볜하이화(延邊海華)그룹은 2012년 9월 평양에서 북한항만총회사와 연간 물동량 처리능력이 700만t인 청진항 3·4호 부두를 30년간 공동 관리·이용하는 정식 계약도 체결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사업 추진사항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