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네시 코냑의 비밀? Eau De Vie에 있죠”
로랑 로자노 헤네시 코냑 제조 및 블렌딩 전문가
지난 6월 15일 헤네시의 코냑 제조 및 블렌딩 전문가가 한국을 찾았다. 244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헤네시의 블렌딩 비법을 들어보는 시간.
로랑 로자노(Laurent Lozano) 헤네시 코냑 제조 및 블랜딩 전문가로부터 헤네시 코냑에 대해 물어봤다.
'코냑'을 마시는 순서는 3단계로 나눠진다. 눈으로 그 색을 확인하고, 잔에 코를 박고 향을 맡고, 마지막으로 입안에 향이 퍼지도록 살짝 맛을 보는 것. 코냑은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생산된 백포도로 만든 와인을 이중 증류해 얻어진 원액을 블렌딩해 만든다. 이 원액을 ‘오 드 비(Eau De Vie·생명의 물)’라 부른다.
헤네시에서는 3000~5000종류의 오 드 비를 블렌딩해 갖가지 종류의 코냑을 만든다. 200년이 넘고 7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헤네시만의 전통의 비기는 무엇인지 궁금해졌 다. 로랑 로자노는 “헤네시의 블렌딩은 설립 초기부터 피유 가문의 마스터 블렌더에 의해서만 이뤄졌습니다. 매년 피유 가문이 체크하고 숙성한 오 드 비로 블렌딩되고, 이 과정은 100% 장인이 직접 관장합니다”라고 밝혔다. “헤네시는 독자적 이면서 진귀한 숙성된 오 드 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헤네시가 설립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제조된 가장 진귀한 오 드 비만을 선택해 ‘설립자의 저장고’라 불리는 저장고에 개별 보관하게 되죠.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공개가 되지도, 알 수도 없는 비기랍니다.”
코냑은 각 제품의 특징에 맞는 음식과 매칭하는 것이 중요한 술이다. 로랑 로자노는 “산뜻하고 신선한 음식은 헤네시 V.S.O.P 와 잘 어울리며, 매콤하고 기름진 음식과 강한 맛을 나타내는 음식은 헤네시 X.O와 잘 어울립니다. 한국 음식 중에는 갈비나 불고기와 함께 즐기면 좋겠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 코냑 애호가들에게 코냑을 마실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코냑 애호가라면 와인과 스피릿 모두 어느 정도 경험해 봤을 겁니다. 잔 안에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 담겨 있든, 그 제품이 어떤 테이스팅 노트가 있던, 그것 은 단지 이름일 뿐이고, 다른 사람의 느낌일 뿐임을 명심 하세요. 코냑의 맛과 향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일단 마시고 난 후의 개인적 체험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다양한 방법으로 코냑을 즐길 것을 권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헤네 시 코냑이란 ‘강함과 뷰티’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 “헤네시 코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관성을 유지 하는 최고의 코냑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강렬한 느낌과 흠 없고 약점 없는 절대적인 강인함. 헤네시 코냑은 언제 어느 장소에서건 일관성 있는 맛과 향으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줄 것입니다.”
글 김가희·사진 서범세 기자 holic@money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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