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달마산 도솔암
과 바다, 산과 바람 모두를 한 번에 눈에 담을 수 있다.
무릉도원에 온 듯
아름다운 절경
바람 소리 한 점 들리지 않는 고요한 산속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목탁 소리가 마음속 문을
두드리듯 다가왔다. 무릉도원에 온 것인지 착각마저 든다. 소리를 쫓아 걷는다.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릴 무렵, 바위 사이에 사람 대하는 것이 수줍은 고양이처럼 빼꼼히 고개 내민 암자가
보인다.
도솔암이다. 달마산 도솔봉에 자리 잡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통일신라시대 말 화엄조사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알려졌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신라의 고승이 굳이 반도의 땅끝에
솟은 산 속에서도 가장 깊고 높은 곳에 암자를 지은 이유는 직접 이곳에 와봐야만 이해할 수
있다. 암자 앞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하늘과 딱 붙어 있는 남쪽 바다가 한눈에 성큼 들어온
다. 고개만 살짝 돌리면 제멋대로 생긴 것 같지만 뜯어보면 하나하나 매력 있는 미남자 같은
암릉들이 객(客)의 눈길을 붙잡으려고 경쟁하듯 하늘로 뻗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도솔암 주지
법조 스님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눈살 찌푸리는 법 없이 웃는 낯으로 맞아준다. 봄철이면
암자 주위에 피는 철쭉꽃은 이 비경의 화룡점정이다. 전설의 중국 선승인 달마의 이름이 이
산에 붙은 것도 이런 풍경 덕분이리라.
<달마산 도솔암(전남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산87-1) 가는 길>
가는 방법(서울 기준) 경부 또는 서해안고속도로→서영암IC→13번 국도→마봉리
마련마을→도솔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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