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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음식상식

고사리와 고비의 상식



고사리와 고비의 상식


  
 
성장한 고사리 모습

                                                                              


아래 글은 '고사리와 고비' 관련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 "김지형의 국어마당", "국립국어원", 그리고우리말사랑(http://www.woorimal.net)" "초하의뮤즘" 글을 참고, 종합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고사리와 고비의 의미와 어원 

   먼저 '고사리' '고비' 사전적 의미를 알아 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의하면고사리(Bracken)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호주, 뉴질랜드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키는 1m 가량 자라고, 잎자루의 높이는 20-80cm 정도까지 자라는 고사리목, 고사리과 양치류 식물입. 어린순은 갈색으로 꼬불꼬불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많은 문화에서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비(Osmunda japonica)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타이완, 히말라야, 사할린, 필리핀 산지의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키는 60100cm까지 자라며, 잎은 영양엽과 포자엽으로 구별되고 어릴 때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솜털이 나있는 고사리목 고비과 양치식물입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거나 국의 재료로 씁니다.


   다음은 '고사리' '고비' 역사적 자료들을 살펴봅니다. '고사리' '훈몽자회', '두시언해' 등과 같은 중세어에서도 역시 '고사리' 쓰였습니다. 한자로는 '(고비 , 고사리 )' '(, 고사리 , 고비 )' 고사리를 가리키는 글자인데, 한자 단어로는 '궐채(蕨菜)'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중세어와 현대어에서 전혀 차이가 없이 그대로 쓰였음을 있습니다.

   우리 방언에서도 살펴보면 정말 다양하게 불리고 있음을 있습니다. '개사리, 게사리, 게아리, 게비, 고비, 고삐, 고사리, 고새리, 고세리, 고시리, 고싸리, 괴비, 괴사리, 귀사라, 기사리, 깨사리, 꼬사래, 꼬사리, 꾀사리, 끼사리' 다양해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처럼 '고사리' '고비' 발음할 부르기 편하게 변이만 약간씩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고사리' 대한 어원 해석 '동언고략(東言攷略)'이라는 책에서도 살펴볼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곡사리'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고사리' (: 아래아) 곡사리(曲絲里), 권곡(拳曲)하고(: 아래아) 유세(柔細)하니라( : 아래아)."

   이것을 해석하면, "'' '고사리'라고 하는 것은 '곡사리'이니모양이 구부러지고 연하고 가늘기 때문이다."라고 표현됩니다. 해석은 '구부러진 '처럼 생겼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인데고사리의 모양 보고, 음이 비슷한 한자의 뜻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한자 '곡사리' 변하여 '고사리'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므로, 조금 난해한 민간 어원이라고 있으나 모양과 관련하여 재미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서정범 교수는 '국어어원사전'에서 '고비사리' 줄어서 '고사리' 듯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고비' ''이고, '사리' '' 뜻을 가진 '사리'라고 보았습니다. 여기에서의 '사리' 음운변화를 거쳐 '' 되기도 하는데, '' 어원적으로 ''이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사리>사이>새의 변화를 거쳤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리' '' 변하기 전의 형태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해석으로 본다면, 서정범 교수는'고사리' '고비' '사리' 합성어 보고 있는 듯하며, 어원적 해석은 '고비풀' 정도로 풀이할 있겠습니다.

   참고로, 기회에 '' 뜻을 가진 '' 관련하여 쓰이고 있는 말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삿갓(草笠) : 가는 대나무나 갈대를 엮어서 만든 .
  - 삿자리(草席) : 갈대를 엮어 만든 돗자리.
  - () : 중세어에서 뜻하는 말로 쓰임.
  - 새끼() : 볏짚으로 만든 . (:아래아) > 삿기(:아래아)>새끼

   
   그러므로 '고사리' 어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해볼 있을 것입니다. 1) 우선 중세어나 방언을 통해서는 어원을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2) 동식물의 이름은 형태(모양), 서식지, 생태적 특성 등에 따라 붙여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어원 해석을 있습니다.


   더불어 3) '고사리' '고비' 모양이나 쓰임이 비슷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혼용되어 사용되었던 낱말들입니다. 따라서 '고사리' 어원은 '고비' 함께 풀어봐야  같습니다.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어원 추정을 해봅니다.

   1) '고비' 어원 추정은 이렇습니다. 어린 '고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부라진 모양' 가지고 있으므로 형태에 근거하여 '(형용사 '곱다/굽다', , )+(명사파생접미사)' 분석 있습니다. 그래서 의미는 '구부러진 '이라고 있습니다.

   2) '고사리' 어원 추정은 이렇게 해볼 있습니다. '고사리' '' '고비' ''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할 있으며, 따라서 '곱다, 굽다(, )' 의미 됩니다. 여기서 '사리' 앞서 서정범

수가 '' 해석 것을 따르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나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른 해석이란 '사리' 달리 해석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에 '국수나 등을 둥글게 말아놓은 ' '사리'라고 부릅니다. '고사리' 자료에서 보는 것처럼, 어린순이 둥글게 말려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사리' '사리' 말과 관련지어 어원적 의미를 이해할 수도 있다고 것입니다.


   이렇게 , 정리를 하자면 '고사리' 다음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1) '곱사리'에서 유래 말로 보는 것입니다. 바로 , 어린 순의 자료에서 확인한 것처럼'구부러진(곱다, , ) 둥근 뭉치 모양의 '이라는 뜻으로 있습니다. 또한 2) '굽다' 의미가 반영된 이름 '고비' '사리(둥근 뭉치)' 합성되어 이루어진 말로 있습니다.





-효능과 활용법-

주로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지혈작용이 뛰어나 코피, 혈변, 토혈, 외상 출혈, 월경 과다를 멈추는 지혈제로 쓰인다.

말린 뿌리줄기를 달여 마시면 촌충을 없애며, 발에 습진, 종기가 생기면 달인 물에 발을 담가 씻는다

우려낸 물은 수시로 마시면 유행성 감기 예방에 좋다.

여름에 전초를 거두어 건조시켰다가 달여서 복용하면 허리와 등이 굽고 다리가 무력해질 , 간장이 나쁜 경우 효험을 본다

뼈를 튼튼히 하고 간과 콩팥을 강하게 하며 대장과 소장을 청결하게 한다고 한다.

여름에 무성하게 자란 잎은 성분이 너무 짙으므로 생잎을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데쳐서 말려 성분을 약화시킨 다음 소량씩 이용해야 한다

하루에9~15g 복용한다.많은 양의 단백질과 베타 카로틴, 비타민 B2, C 넉넉히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활용법

봄에 어린 순을 따다가 갖가지 음식으로 조리하는데 고사리와 비슷하다. 순이 연하지만 섬유질이 많아 약간 쫄깃하다. 농촌의 식탁에 좋은 반찬으로 올려지며 고비국, 고비지깨, 고비물, 육개장으로 해서 먹는다.

고비는 떫은 맛이 강한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대로 우려내지지 않는다. 우선 그릇 속에 여린 고비를 정도 깔고 나무재를 가볍게 뿌린 다음 뜨거운 물을 붓고 들뜨지 않도록 돌을 얹어 놓는다. 이튿날 꺼내 연해질 때까지 삶은 두어 시간 우려낸 다음에 말려서 보관해 두고 사용한다.


 
참고문헌: 서정범교수의 '' /초하뮤즘/표준국어대사전김지형의 국어마당/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