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박물관, 우리나라 호텔의 역사를 한눈에 담아보세요.
호텔박물관? 들어보셨나요?
4월 25일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 호텔 본관 1층 로비에 국내 최초의 호텔박물관이 개관하였답니다.
호텔박물관에서는 1938년 4월 27일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호텔이자 한국의 근대사를 간직한 반도호텔의 모습과 호텔산업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요.
삼국시대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호텔 역사를 조명해보는 호텔박물관 방문기!!
삼토리가 직접 다녀왔답니다. 아래 함께 살펴보세요. ^-^
호텔박물관 내의 구성은 크게 문헌 속 숙박시설, 근대호텔의 태동, 근대호텔의 발전, 현대호텔의 발전 등으로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박물관의 내부는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숙박시설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사도 공부하고 호텔의 변천사도 볼 수 있는 1석 2조의 곳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 삼국시대
문헌인 <삼국사기>를 보면 우리나라 숙박시설에 관한 첫 기록이 수록되었습니다.
신라 소지왕 9년 (487년)에 관영인 우역이 설치되었다는 기록인데요. 우역은 국가 문서의 송달과 관물의 운송, 출장 관리들의 숙박 편의를 위하여 설치된 기관입니다. 또, 역관은 주로 지방을 순찰하는 관리들의 숙소로 이용되었지요. ^-^
# 통일신라시대
통일 신라 시대에 중국 당나라와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당나라내에 신라인이 머물 수 있도록 신라방을 설치하였답니다.
또, 당나라 장안으로 가는 길목에 신라관이나 신라원을 두어 숙식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러한 숙박 시설 중에는 장보고가 적산촌에 설치한 신라 승원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삼토리가 전해 드리는 상식 하나! 관과 원의 차이를 아시나요?
+ 관은 고간들의 숙박시설로 조선시대에는 사신들을 위한 관이 발달하였는데, 한성에서 의주에 이르는 길목에 중국 사신이 머무는 태평관, 일본 사신이 머무는 동편관, 여진 사신이 머무는 북평관을 설치하였답니다.
+ 원은 하급숙박시설로 관영 숙박시설로서 공무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고관이나 유족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로 이용되었지요.
+ 관은 고간들의 숙박시설로 조선시대에는 사신들을 위한 관이 발달하였는데, 한성에서 의주에 이르는 길목에 중국 사신이 머무는 태평관, 일본 사신이 머무는 동편관, 여진 사신이 머무는 북평관을 설치하였답니다.
+ 원은 하급숙박시설로 관영 숙박시설로서 공무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고관이나 유족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로 이용되었지요.
# 고려시대, 조선시대
고려시대에는 참역제가 발달함에 따라 역마가 세워졌습니다. 그곳에는 역장, 역리 등의 관리가 있어 공문서의 전달, 공물의 수송, 그리고 공무로 왕래하는 관리들에게 교통 및 숙박의 편의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또, 고려 말에는 중국 송나라와 경제 교류를 하면서 두 나라에 숙박 시설을 만들어 사신과 상인을 위해 숙식을 제공해 주었지요.
조선 초기까지 고려 때의 참역제가 지속되었는데 <경국대전>에 따르면 전국 537개의 역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방 관아에 새로운 숙박 시설인 관을 설치하여 공무 여행자나 고관의 숙소로도 사용하였으며, 일반 여행자가 묵을 수 있는 하급 숙박 시설인 원은 점차 폐지되고 점이 발달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점은 주막이라고 한답니다. 아직까지도 어르신들 중에 매점을 주막이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 근대호텔의 태동 (대불호텔, 손탁호텔)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대불호텔(1888~1918)입니다.
1888년에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일본을 포함한 서구 열강들이 앞다투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또, 문호가 개방되자 외교, 유학, 신문화를 배우기 위한 외국인들의 왕래가 증가하였지요.
그러나 이들이 머물 숙박 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근대적 숙박 시설인 여관과 호텔이 세워지기 시작하였지요. 그 시작이 바로 대불호텔이며, 이후 스튜어드 호텔(1888), 서울의 팔레호텔(1901), 손탁호텔(1902)등 꼽힙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 손탁호텔
1909년에 프랑스인 보에르에게 넘겨졌다가 1917년에 이화학당에 팔려(당시에 미화 23,000달러) 교실과 기숙사로 사용되었습니다. 손탁호텔이 있던 자리에는 이화학당 프라이홀이 세워졌는데, 이마저도 1975년에 화재로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 근대호텔의 발전 (철도호텔, 반도호텔)
1900년에 이르러 한반도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었습니다. 1905년 개통된 경부선은 1908년에는 평양을 지나 신의주까지, 1911년에는 만주 창춘까지 연장되었지요. 철도가 부설되고 사람들의 이동이 과거보다 편리해지자 많은 외국인들이 왕래하기 시작했으며, 철도국에서는 외국인 여행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주요 철도역을 중심으로 철도 호텔을 건립하기 시작했습니다.
1912년 부산철도호텔, 신의주철도호텔, 1914년 조선철도호텔(조선호텔), 1915년 금강산 호텔, 1918년 금강산 장안사 호텔, 1925년 평양철도호텔 등입니다. ^-^
최초의 상용호텔, 반도호텔
1938년 4월 27일에 일본인 노구치가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 호텔인 반도호텔을 개관하였습니다. 반도호텔은 미국의 스타틀러호텔의 상용 호텔 양식을 도입하여 일반 대중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하였죠. 최고의 시설을 갖춘 호텔로서 우리나라 호텔 산업의 전환기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1960년대 중반까지 서울의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이었습니다.
또한, 반도호텔에서는 1959년 우리나라에서 첫 패션쇼가 열린 곳으로 지금은 돌아가신 '앙드레 김'의 데뷔 패션쇼가 열린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랑인 반도화랑이 있었으며, 베트남의 고딘디엠 대통령, 험프리 미국 부통령,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는 등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패션쇼의 모델을 보고 있으면 지금 모델들보다 더 아름다운 거 같습니다. ^-^'
# 현대호텔의 발전 (민영호텔, 관광호텔)
해방 직후의 산회 혼란과 남북 분단, 한국전쟁 등으로 1950년 초까지 호텔 산업은 정체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도, 열차 식당, 역 구내식당과 반도호텔, 조선호텔, 부산철동호텔 등은 미 군정청에서 관리하다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교통부로 이관 되었지요.
이후, 국제 교류 증가에 대처하고 관광의 활성화로 외화를 획득하기 위해 호텔을 짓거나 기존 호텔들을 보수하는 등의 재정비를 통해 다양한 관광호텔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온양온천관광호텔, 해운대관광호텔, 불국사관광호텔, 대구호텔, 서귀포관광호텔, 무등산관광호텔, 설악산관광호텔, 화진포호텔 등입니다. ^-^
'삼토리는 온양온천, 해운대, 불국사를 가보았어요. ^-^'
1960년대에 들어서는 관광산업이 정부와 민간의 지원 및 관심으로 크게 성장하여 시설이 우수한 호텔을 관광호텔로 지정하여 지원하는 등 호텔 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 현대호텔의 발전 (대형호텔, 올림픽호텔)
1970년대에 관광호텔 등급화 제도와 관광호텔 지배인 자격시험제도가 실시되면서 질적 수준과 서비스가 국제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정보는 '한국 관광 종합 개발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국제관광공사(현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반도호텔, 조선호텔, 워커힐호텔을 민영화하였습니다. 또한 정부의 지원으로 고급 호텔들은 서울의 중심 업무 지구 개발에 일조하여 도심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지요.
1980년대는 서울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치르며 양,질적으로 성장을 하였는데요. 정부는 민간 자본의 호텔 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1986년 '올림픽 대회 등에 대비한 관광숙박업 등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올림픽이 낳은 고급 호텔들은 무엇일까요? ^-^'
크게 힐튼호텔(1983년), 롯데호텔월드(1988년), 라마다르네상스호텔(현 르네상스호텔: 1989년), 스위스그랜드호텔(현 그랜드 힐튼 서울: 1988년)을 들 수 있답니다.
# 현대호텔의 발전 (새로운 개념의 호텔)
1990년대에 들어 대규모 연회 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춘 특급 호텔들이 호텔 산업을 주도하며, 2000년을 전후하여 국제적인 호텔과 유명 관광지와 휴양지에 리조트 호텔들이 들어섰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형태의 호텔들이 생겨났습니다. ^-^
+ 리조트호텔: 제주신라호텔(1990), 롯데호텔제주(2000), 롯데부여리조트(2010)
+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마포(2009)
+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마포(2009)
그 시대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듯한 호텔의 변천사 어떠셨나요?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호텔의 모습도 다양하게 변하였는데요. 단순한 숙박시설이라고 보기에는 그 속엔 우리 민족이 함께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 공부도 하면서 호텔의 달라진 모습을 보러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
장소: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1층 로비
관람료: 무료 개방